한창 말 많던 철도파업이 정치권의 개입으로 일단락되었다. 수서발 KTX 사업과 관련하여 철도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표출되었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여느 이익집단의 파업이 그렇듯 급여인상과 관련된 내용들도 없지는 않았었다.


철도청 시절에도 역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공사 전환 이후로 코레일은 공기업이 된 이상 적자 탈출이라는 명목 하에 여러 일들을 해왔다. 그중 하나가 수익이 남지 않는 시골역을 없애 온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하나 둘 사라져가거나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들이 많이 생겨왔다.


지금껏 철도청으로 남아있었더라면 무언가는 달라졌으리라 생각된다... 10년전 공사화 당시에도 민영화를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곤 했건만 공사화가 지금 이 시점에서 그닥 옳은 선택은 아니였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얘기하려는 것은 철도파업 이야기가 아니니까 그 얘기는 접어두고, 오늘은 이름만 남은 역들 그중에 하나 장항선에 신성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곳의 존재를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열차가 서지 않는 건물만 있는 역.

오래된 건물도 아니고 최신식 건물이 지어졌으나 찾는 이 하나 없고 알려지지 않은 역.


배치간이역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그곳 신성역을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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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홍성읍 학계리에 위치한 신성역은 여객열차가 서지 않는다. 

그렇지만 건물은 새 건물이다. 그렇지만 이 역에서 승객을 받은적이 있는것도 아니다.


1975년 보통역 승격 이후 91년부터 아세아시멘트 전용선이 신설되어 화물취급까지 하는 명실상부한 기차역이였지만 2007년 6월 1일자로 여객취급이 중단되었고 다행히 시멘트 전용선이 있어 폐역은 면하고 화물취급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저 그런 화물역으로 남게 되었다.


그저 그런 화물역으로만 남을 줄 알았는데, 2008년 12월 1일. 장항선 직선화와 함께 신축 역사로 이전하면서 코레일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배치간이역으로의 격하가 되어버렸다.


코레일 직원도 없고, 화물열차나 한두대 있는 단순히 이름만 남은 역이 되어버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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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취급이 중단된게 2007년 6월이고, 역사가 신축되어 이전한 2008년 12월까지는 1년도 넘는 시간이 있었는데 쓸모없는 시설물이라 볼 수 있는게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게 택시승강장과 출구... 택시가 손님이 있어야 오지 그냥 와서 서있을리 당연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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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안도 딱히 뭐 특별한건 없다. 이미 역사가 지어졌을 당시에는 사람을 맞을 일이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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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옆으로 우중충한 철문이 두개가 있다. 통신실 신호실 등등.. 빛 바랜 철문이 참 을씨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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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뒷편으로 가보면 플랫홈이 있다. 그래도 만들어 둘건 다 만들어 놓은 상태...


지나가다가 신성역의 부활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며 신성역에 대한 플랜카드를 여러개 걸어둔것을 보긴 보았다. 물론 바로 1km 인근에 혜전대학과 청운대학교가 있는데 충분히 대학생 통학에 활용하자면 유용할 듯 하지만, 혜전대 방향으로 가는 길이 영 좋은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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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혀버린 창문과 방범창... 뭐 누가 훔쳐갈거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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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근처로는 아예 진입조차 못하게 휀스가 쳐져있다. 휀스 사이로 문이 있기는 한데 잠겨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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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하는 직원 하나 없는 역사에 열차에서 내릴 사람 하나 없음에도 플랫홈만 잘 만들어뒀고 가로등도 잘 세워뒀다. 가로등과 플랫홈만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 이곳이 그래도 역이다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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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옆으로는 오막살이가 하나 있다. 요즘 저런 옛날집들 보면 개조해서 살고싶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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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가면 혜전대학이 나오고, 들어오면 주차장이 있다는 이정표.......


사실상 외딴곳에 있어서 주차장도 그닥 환대받는 위치가 아니다. 어디 도심 한복판에 있었더라면 역이 이모양이 될 일도 없었을테고 주차장도 만원이였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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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문 앞에는 누군가 눈싸움을 했던 흔적이 보인다.


누굴까... 잠깐 순회 나와 본 코레일 직원일까? 아니면 동네 애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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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는 왜 빨갛게 스티커를 붙여놨을까...


에어컨 브랜드만 가린것도 아니고 이상하게 붙여두었다.. 이것도 이유가 궁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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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바라본 간판.. 불 켜질 일도 없을테고 이것조차 없으면 이곳이 역인지 알 사람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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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하나 있고.. 버스조차 다니지 않는건 아니였다. 버스는 시간 맞춰 잘 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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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 다른사람이 오긴 했다보다.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족적이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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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뒤에서 (지나가는 기차에서 보면 보이는) 바라보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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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그립을 활용하여 사진을 촬영하면 이렇다... 쓰레기만 간간히 굴러다니는 신성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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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에 누군가가 롯데리아 홍성점에서 사먹고 버린 영수증이다. 빛이 바래있어서 한참 지난 줄 알고 봤더니만 얼마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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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 비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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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에 걸어둘만한 사진 하나 남기고 신성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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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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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기한별 2014.01.0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이역의 경우 보통 기존 건축물을 유지하던데 여긴 아예 새로 지었네요 ㄷㄷ


병원에서의 입원이 굉장히 장기화됨에따라 더이상 손을 놓고있기는 뭐한 관계로, 슬슬 이전처럼 활동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밀렸던 답글도 천천히 달고 또 달아드리고, 그동안 뵈러가지 못했던 이웃분들께도 모처럼만의 안부인사도 드릴겸 해서 말이죠..

여튼 글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보령 동부시장에 다녀왔던 이야기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간담회에 다녀왔던 이야기 등등.. 많이 남아있는데.. 제 몸만 멀쩡하다면 금방 마무리 할 수 있었겠죠..

그렇다면 한참 전에 다녀왔던 시장이야기... 쭉 꺼내보겠습니다!

진통제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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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장항선 열차를 타고 대천역까지 들어가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천안에서 차를 타고 가는것보다도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것보다도 보령땅으로 들어가는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무래도 철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대가 잘 맞아서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갔더라면 더욱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겠지만, 시장에 가던 당일날에 단국대병원에서 검사결과를 듣고 오는것때문에 새마을호 열차는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날 본스캔검사의 결과가 나왔으나, 역시 이상소견이 없었죠. 그리고 정확히 이틀 후.. 필자는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어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올라오게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배낭에 든건 카메라랑 수첩밖에 없을텐데.. 배낭이 이리 무거울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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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열차는 웬일로 1분의 연착도 없이 역에 도착하고, 지정된 좌석에 올라탑니다.

평일 오후시간대라 그런지 승객은 별로 없었긴 합니다만 잠을 자려고 열차 안에서 잠을 청해도 잠이 안오더군요. 그렇게 홍성역정도 지났을즈음에 앉아있는것조차도 다리가 아픕니다. 버티려고 해도 더이상 버티기 힘들정도까지 가더군요.. 열차는 열심히 철로를 따라 달리고있고, 전 결국 앉아있는게 정말 아픈관계로 일어섭니다.

그렇게 홍성역정도 지나갈즈음 더이상 참지 못하겠어서 열차카페칸으로 향합니다. 혹시 진통제같은 약은 팔지않느냐고 물어보고.. 팔지는 않는데 전무님을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기차 안에 전무님이라는분은 검은 제복을 입은 아저씨를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열차카페 직원분은 혹시 드실 물은 없으시냐며 도시락과 함께 나오는 물 하나를 그냥 주십니다.. 그렇게 검은제복의 아저씨를 찾아 진통제를 하나 먹고.. 잠시 후 열차는 대천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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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역에 도착하고, 그나마 시장으로 향하려 할때쯤이 되어서야 약기운이 돕니다. 걸어도 그렇게까지 아프지 않은걸 보면 말이죠. 대천역에서 동부시장까지 가는 거리와 교통편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한내시장에 갔을때 직접 비싸고 실속없는 좌석버스까지 타가면서 분석해둔 자료를 함께 활용하면 되기에 그 자료로 대체를 하겠습니다.

간단한 팁으로 장날이다보니 택시비가 평소보다 조금 더 나올 수 있다는점은 숙지해두시고 아래의 글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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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은 보령시내입니다. 불법주정차와 사람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지속된다죠...
장날이 아닌날도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구간이지만, 장날엔 더 심해보입니다.


지난번엔 장날은 아니였지만 대보름 대목에 이 주변을 찾았더라면, 오늘은 장날입니다. 중앙시장부터 한내시장 동부시장 현대시장등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장날이라죠. 사실상 택시기사아저씨 말씀을 들어본다면 사실상 다 중앙시장으로 부르기도 한다는걸 보아서도, 지난번 한내시장때의 경험과 여타저타 들려오는 이야기를 종합해본다면 대천동의 많은 시장들은 크게 범위를 나누는것이 무의미합니다.

그럼에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앙시장의 이름에 모두 흡수되어 중앙시장이라 불리고 있지만 말이죠.. 그리고 깔끔한 아케이드와 함께 구역정리가 꽤 인상적이던 이날의 주인공인 동부시장은, 조금 깊숙히 들어가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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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은 조금 벗겨졌지만, 깔끔한 간판과 아케이드의 디자인이 맘에드는 그곳!!

규모는 작아도 갖출건 모두 갖추고있는, 인정만은 풍부한 그곳은 보령동부시장입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이 글을 잘 읽으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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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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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phia 2012.03.24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서공.. 살아는 계시구료? ㄱ-

  2. 둥이 아빠 2012.03.24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3. 만물의영장타조 2012.03.25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궁, 포스팅하시느라 무리하면 안됩니다요~~ ㅎㅎ

  4. Hawaiian 2012.03.31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쓰기도 좋고 글거리 확보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에요.
    여기서 더 나빠지면 평~생 글거리 확보를 못할 수도 있어요. ~_~

    건강이 곧 '재산'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5. FIAP 편집국장 2012.04.03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부터는 몸이 좀 안좋다 싶으면, 무리하지 마시고 쉬어가면서 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