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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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옆으로도 잡초만 무성합니다.


어디론가 들어가는 길이 있었으리라 추측만 될 뿐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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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앞으로도 밤티재(뒷밤재) 방향으로 나가는 출입구가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막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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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장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현재는 진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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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대학의 중심이 되는 건물이지만, 의과대학이나 간호대학이 소재한 다른 건물 대비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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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5층 규모. 여러 사무시설과 대학원 그리고 평생교육원이 이 건물에 소재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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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산학협력기관(중소기업기술협력센터)과 대학원 명패 그리고 노조 명패가 걸려있습니다.


뭐 대학원생들이야 제 갈길 찾아서 잘 갔을테고.. 이 학교에서 도움을 얻던 중소기업들이야 다른 학교 산학협력기관의 문을 두드리면 될테니 별 문제 없을테고.. 여러모로 노조 소속의 교직원들만 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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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강의실은 312호. 


이제 더이상 새 신문이 배달되지 않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생활정보지 교차로 배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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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건물 안쪽에는 학생들에게 알린다는 깨알같은 글씨의 대자보가 붙어있습니다.


폐교 결정 이후 절차 진행과 관련하여 교직원 명의로 12월에 붙여진 대자보인데, 폐교 진행과정 및 기존 서남대 재학생들의 편입과 관련된 몇가지 문제점에 대해 학생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문단에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의롭지 못한 폐교 절차가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기 위해 청와대로 간다고 하는군요. 청와대로 가서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학교는 문을 닫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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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건물은 세콤으로 철저히 출입이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초인종을 눌러도 그 어느 누구의 대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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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캠퍼스는 내부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두 둘러보았고.. 이제 대학가를 보기 위해 나갑니다.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의 대학가는 크게 세 분류로 나뉩니다. 학교 위로 그러니까 15도 기울어서 사용하지 못했던 도서관 건물(봉황관) 뒷편에 있는 대학가와, 뒷밤재 구길 올라가는 방향에 있는 몇몇 상가. 그리고 원룸단지로 구성된 정문에서 큰 길 건너에 있는 광치마을과 율치마을.


여튼 솔터길이라는 도로명을 쓰는 봉황관 뒷편 대학가로 먼저 나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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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후문을 넘어가면 보이는 간판들..


문구점과 식당 슈퍼.. 그리고 김치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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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앉아있는 개는 오랜만에 보는 낮선 사람을 그저 신기하게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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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슈퍼.


다만, 주인은 계속 이 자리에 살고 있는지 관리가 된 화분들과 잘 자라고 있는 수세미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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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언제 폐업했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 당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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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방학이고 일요일이라고 해도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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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큰 길가는 사정이라도 나은편이지, 저 뒷편은 상가고 원룸이고 죄다 전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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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가 낮은 호프집은 이미 잡초와 덩쿨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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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사는 집주인들의 흔적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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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영업하는 식당. 


이 대학가에서 유일하게 영업하는 중국집입니다. 근처 대학가 곳곳에 배달을 한다고 현수막을 붙여놓았습니다만, 점심을 먹기도 저녁을 먹기도 애매한 일요일 오후시간에는 문이 닫혀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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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술집 당구장 등등 상업시설이 가득해야 할 대학가와 관련없는 사무실이 보입니다.


뭐 세가 저렴하니까 대학가와 전혀 관련 없는 업종의 창고 겸 사무실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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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가 넘치던 대학가에는 적막만이 감돕니다.


저렴한 집세를 보고 들어와 사는 외노자들과 마지못해 사는 집주인들 말곤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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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 않는 복도형 원룸은 아예 출입문에 도어락까지 만들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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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시골길을 타고 조금 더 나가면 원룸단지가 또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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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도 없는 산길을 타고 가야만 나옵니다.


밤에 지나다니는 학생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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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원룸단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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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남대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승화원이라고 시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이 근처에 있네요. 코 옆에 납골당인 이 길을 밤에 걸어다니던 학생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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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뒷밤재 방향 출구로 나와봅니다.


이쪽 상가라고 뭐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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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터널이 뚫린지도 30년. 거기에 최근 선형개량 공사까지 했는데..


옛 고갯길을 타러 들어가는 사람은 당연히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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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짜리 상가건물 전체가 공실입니다.


당구장도 식당도 모두 문을 닫았고, 누군가가 세워놓은 자동차만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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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려있었지만, 사람은 없었던 사진관.


사진을 찍으러 오는 학생들은 물론이요 유동인구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당연히 없지만, 그래도 사진사야 출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어도 별 상관이 없는 직업이니.. 이곳에 사무실을 계속 유지하는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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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도 술집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에는 밧줄을 묶어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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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지키는건 개 두마리 뿐.


미니핀 한마리와 흰색 백구 한마리만이 낮선 사람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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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선형개량 이전에는 서남대 정문 옆에 바로 접하는 길이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폐쇄


약간을 우회하여 국도 본선으로 합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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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대학가와 관련없는 업종의 사무실들만 가득합니다.


작은 개척교회. 동물병원. 알 수 없는 법인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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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저도 도로가에 마주한 자리나 사무실이 들어오지, 뒷편 구석으로는 죄다 비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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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으로 나가봅니다.


길 건너편에 광치마을과 율치마을의 주민들은 대학 개교 이후 임대사업을 하며 나름대로 잘 먹고 살았습니다만, 현재는 대출을 끼었던 건물 다수가 경매에 넘어가거나 거의 없다시피한 보증금에 10만원. 비싸봐야 20만원이 넘지 않는 수준의 월세로 세입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 학보사에서 취재를 갔던 내용을 보아하니 비어있는 방에서 토끼를 키우는 등 건물을 마냥 비워둘 순 없으니 다른 자구책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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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기지국이 도로변에 있습니다만....


폐교가 된 지금은 소형 기지국으로도 커버가 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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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마을입니다.


광치마을 입구에 건물 약 5~6동이 자리잡고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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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학생들을 상대로 영업하던 슈퍼들은 당연히 망했고..


그나마 세입자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인지 자동차 서너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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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는 상황이니 유리가 깨진 창고 문도 그대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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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규모가 큰 율치마을로 넘어갑니다.


율치마을은 마을 전체가 원룸촌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일반적인 농가주택들도 최소 한칸 두칸정도의 셋방이 마련되어 있구요. 원룸이나 하숙이라는 이름을 내 건 건물들도 이 근처에서는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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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세워진 화물차들.


저렴한 세를 찾아 광치마을에 왔는지, 건물주의 부업이 지금은 사실상 본업이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교각 밑으로 화물차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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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영업을 하는것으로 보이는 치킨집의 모습.


당연히 일요일 오후 3~4시엔 치킨을 시킬 사람이 없으니 문이 닫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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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역시 상가가 모두 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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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규모가 있었던 마트 역시 문을 닫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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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유일하게 현재도 사람이 있다는 흔적이 남아있는 건물은 마을회관 말곤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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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위로 보이는 저게 죄다 원룸.


마을 주민 너도나도 대학 개교와 함께 건물을 올렸고, 약 2~30년 된 주인세대와 원룸이 함께 붙어있는 건물들이 광치마을 건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세입자가 단 한명도 살지 않는 건물도 있을테고 그나마 세입자를 구해서 거의 거저이다 싶은 가격에 세를 놓는 집들도 있을겁니다.


대표적인 비리사학이자 폐교인 서남대학교를 그렇게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의대의 영향도 있었지만 한 학교의 폐교가 학생 그리고 교직원 뿐만이 아니라 주변 주민들 그리고 지역경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기에 서남대학교의 폐교는 다른 학교들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비리사학의 폐교와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의 구조조정은 언젠가는 이행되어야 할 일인지라 취지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만, 폐교와 함께 전멸해버린 주변 상권을 항상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여튼 서남대의 의대 정원 그대로 국립의과대학이 계교 예정이라 하니 아직 주변 대학가에 희망은 있어보입니다. 물론 국공립 의과대학이 남원의 다른 부지에 개교한다면 주변 대학가의 상황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테지만요.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학교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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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애독해주시는 여러분께 일일히 인사드리지 못해도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숙사를 돌고 내려오니 공사중이지만 방치된 건물이 보입니다. 착공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지어질 일이 없는 학생회관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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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스럽게 방치된지도 만 20년.


1998년에 착공했고 조금씩 공사를 진행하다가 2008년 이후로는 손을 뗀 상황이라 하니 처음 터파기 공사 당시 태어난 신생아가 대학에 들어가고도 남은 시기입니다. 이 언제 지어질지 모르는 학생회관 건물을 보며 입학하고 졸업한 학생들만 수천명이 될테구요. 건축을 위해 설치해놓은 아시바(あしば) 역시 언제 무너질지 모를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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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력사무실 스티커가 붙은 공사장 휀스. 

뒤에서 보기는 흉측해도 전면은 대리석으로 마감을 해놓은 모습이네요.


20여년동안 이 학생회관 건물 공사에 동원되셨던 분들은 땀흘려 일했던 노동의 댓가를 체불 없이 잘 받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학교의 운영이 정상적이였다면 이미 오래 전 지어지고도 남았을 건물이지만, 결국 영원히 완공되지 못하고 이렇게 흉물로 방치되는 실정입니다.


아마 캠퍼스가 새 주인을 찾는다 한들, 이어서 짓기보다는 철거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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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눈 앞에 보이는 부분인 천장과 외벽만 마감처리가 된 상황.


샷시 역시 창틀만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대리석이 때가 안탄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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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안에는 버려진 공사자재들만 있던게 아녔습니다.


구닥다리 CRT 모니터와, 불용품으로 뺀 의자와 책상들도 버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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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의자같은 물건들 뿐 아니라 침대 프레임도 버려져 있네요. 


90년대에나 사용했을 물건입니다. 애초에 학교측 역시 이 건물이 완공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곳에 온갖 잡동사니를 몰아넣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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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관 건물입니다.


봉사라고 하기에 사회복지 관련 학과가 소재했던 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간호학과 건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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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존재했었던 자리.


그렇습니다. 편의점이 존재했었던 자리입니다. 에어컨인지 냉장고 설치 당시 깔아두었던 라인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나름 이 캠퍼스 내에 존재했던 유일한 편의점이 봉사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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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문 옆으로 붙어있는 기독교 동아리 CCC 포스터.


그렇습니다. 전국 연합 기독교 동아리의 포스터만 붙어있을 뿐. 동아리 가입을 원하는 새내기 대학생들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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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대편에 붙은 콜택시 전화번호.


남원 시내에서는 거리가 좀 있는지라 기차 및 버스시간 15분 전에 미리 예약하라고 적어두었네요. 택시비도 부담이 가는 가격이였으리라 지레 짐작은 갑니다만, 택시를 부를 학생도 더이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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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슥한 봉사관 뒷길.


뒤로 돌아서 나올 수 있나 싶었는데, 방문 며칠 전 내린 폭우로 대나무가 하나 쓰러져 있더군요. 결국 진입을 포기하고 후진으로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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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아기를 안고있는 어머니의 석상.


의과대학으로 가는 길목. 그래도 이쪽은 그리 방치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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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도착.


이미 오래전에 관심을 끌지 못하고 망했을 이 학교가 그나마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의과대학이 존재해서가 아녔나 싶습니다. 약 20여년간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간 의사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쪽박차도 저보다는 잘 사는 전문직들 걱정은 하는게 아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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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옆으로 유류보관소가 존재합니다.


당연하게도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지역인지라, LPG 가스와 석유를 사용했던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의과대학 옆에 유류를 보관하는 목적으로 보이는 창고가 존재하네요. 폐교 이후 남은 기름들을 다 회수했는지 혹은 누군가가 빼돌렸을지는 모르는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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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49명은 한시적으로 원광대학교와 전북대학교에 분배되었습니다.


이후 국공립의과대학이 남원지역에 신설된다면 그 티오를 그대로 가져오겠다 하는데, 새 국공립 의과대학이 서남대 부지에 그대로 들어올지 그게 아니면 다른 부지에 새로 건립될지는 아직 추진단계인지라 명확히 정해진 사실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서남대 부지에 들어오려면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거나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 서남대학교의 재산이 국고로 귀속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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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겉문은 잠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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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추모하는진 모르겠지만 세워져있던 위령비.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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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방향으로 향해봅니다.


전형적인 이홍하 계열 양식으로 지어진 강당. 체육관련 학과들이 사용하고, 입학식과 졸업식같은 행사도 이 건물해서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지금은 그저 버려진 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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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녹이 슬고, 레일마저 이탈하여 개판이 된 철제 셔터.


나중에 여는 누군가가 고생 좀 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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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상황임에도 하늘은 맑고 학교 운동장은 푸르릅니다.


공을 차고 놀을 학생도 없고, 연구하고 탐구할 교수도 학생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변 상권은 박살을 넘어서 핵폭탄을 맞았다고 봐야 할 수준이고요. 빚을 내 원룸을 짓고 상가를 짓는 등 투자를 했었던 지역주민들 역시 처치곤란한 애물단지를 떠안은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나마 의과대학이 있었기에 이렇게 관심을 받았고, 전국 각지의 온갖 학교들이 더이상 인가가 나지 않는 '의과대학' 하나만 보고 서로 인수하겠다고 난리를 피운 상황 속에서 그 외 학과 학생들과 교수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을테구요. 대학 구성원은 아니지만, 드넓은 운동장을 보며 학교 관계자들이 느꼈을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봅니다.


5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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