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에 이어 시부야 거리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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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오전 10시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대의 시부야 거리는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이 많습니다만.


대체 다들 어디를 가는건지.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시부야에 나온 사람들로 꽤나 북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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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켠에서는 화단에 꽃을 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네요.


전문적으로 이러한 일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아닌 동네 주민들로 보였습니다. 뭐 우리로 치자면 부녀회라던지 라이온스클럽 의용소방대 같은 지역 봉사단체에서 시부야 거리를 가꾸는 일을 하는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굳이 평일 이른 아침시간대에 화단에 꽃을 심을 이유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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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동네에 살고 계신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여튼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시부야가 있는건 아닐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지나갑니다. 물론 시부야에서 이런 좋은 모습들만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습니다만, 그렇지 아니한 광경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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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위에 그냥 버려진 쓰레기 봉투들 그리고 여행용 가방과 망가진 비닐우산.


여행용 가방이 버려진 모습으로 보아하니 매너없는 외국인이 버리고 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생활쓰레기를 담아 버린 봉투들과 그냥 지나가면서 던졌을게 분명한 과자봉지나 물병 그리고 꼬치를 먹고 남은 나무꽂이가 굴러다니는걸로 보아 그냥 지나가는 평범한 일본인들도 쓱 던지고 갔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일본은 깔끔하고 시민의식이 꽤나 높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도쿄 여행에서 그런 이미지를 상당수 깨고 왔습니다. 우리나라나 딱히 별 다를거 없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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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번화가 끝자락까지 올라가 봅니다.


일요일이라 쓰레기 봉투를 수거해가지 않는건지, 그게 아니라면 그냥 또 집어던진건지 모를 쓰레기 봉투들이 가득 보이고 일반적인 업무용 빌딩들과 대로 한복판의 오피스텔 비슷한 맨션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런고로 올라왔던 언덕을 다시 내려가기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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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중화요리 전문점. 우리로 치자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집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철거 될 운명의 건물인지, 그게 아니라면 경영난으로 폐업한 뒤 방치되고 있는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족히 30년의 세월은 버텼을법한 낡은 냉장고가 보이기에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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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제너럴(FUJITSU GENERAL)의 구닥다리 냉장고입니다.


후지츠 혹은 후지쯔라 불리는 일본의 대형 전자기기 업체의 제조 자회사인데, 냉장고 그리고 TV쪽으로는 아예 손을 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같은 제품들만 후지츠 제너럴이라는 브랜드로 내놓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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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쿨로 개판이 된 화단 위에 버려진 깡통.


과연 일본인이나 외국인 중 누가 버리고 갔을까요. 이 화단 역시 지역 주민들의 손길로 다른 꽃이 심어졌거나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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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택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 토요타 크라운 컴포트.


택시요금은 검은택시 녹색택시 노란택시 상관없이 410엔으로 동일해 보였습니다만, 95년부터 사골처럼 열심히 우려먹던 크라운 컴포트가 3월 생산을 끝으로 결국 단종되었다 하는군요. 앞으로 약 10여년 뒤 일본에서 흔히 보이는 택시는 과연 어떤 차량으로 바뀌어 있을지 궁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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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웠던지라, 스크램블 교차로가 있던 시부야역 근처로 가기 위해 건물을 관통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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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마크 시티(SHIBUYA MARK CITY)


뭐 우리나라에서도 역이나 터미널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멀티플랙스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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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뭘 파는 가게인지 몰라도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날도 덥고, 에어컨을 틀어줘도 더운데 저리 긴 줄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도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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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 멀리 스크램블 교차로 관람의 명소인 스타벅스가 보이는군요. 마크시티 건물의 출입구는 시부야 광장 건너편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약 30여분 전에 비해 지나다니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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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램블 교차로를 바라보고 있는 전광판에서는 여러 광고가 흘러나옵니다.


화장품부터 호로요이 비슷한 음료수 광고소리가 울려퍼지고, 복잡한 횡단보도에서 빨리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았습니다. 물론 이 광고판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우리로 치자면 밀키스 비슷한 음료수 '칼피스 소다'의 광고입니다. 


꽤나 친숙한 노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다는 그 노래 'ZONE'의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입니다. 2001년에 발매되어 수없이 리메이크가 된 명곡인데, 가장 최근에 크게 히트한게 아노하나 엔딩곡이니 그냥저냥 아노하나 노래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꽤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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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그스토어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아사쿠사에서 엄청나게 많은 물건을 산 것도 있지만 딱히 짐을 늘릴 생각도 없고 하니 그냥 패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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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배스킨라빈스의 로고가 보입니다.


기타를 매고 가는 사람도 보이고, 노란머리의 백인 아저씨. 그리고 일요일임에도 양복을 차려입고 일터로 향하시는 스시남 아저씨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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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위에서 언급했던 사람들이 나란히 사진에 찍혔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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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은은한 분홍빛을 내는 꽃나무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댓글로 알려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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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치자면 하이마트 비슷한 가전제품 전문 매장입니다.


아직은 오전인지라 점원들만 멀뚱멀뚱 서 있는 상황입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전자제품을 보러 갈 손님은 거의 없을테니 말이죠. 점심 먹고 쉬엄쉬엄 구경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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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니 어떤 이유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입니다.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H&M의 매장도 문을 열었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죄다 입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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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백화점인 도큐백화점 시부야 본점입니다.


도쿄의 도큐선 전철을 소유한 그 회사의 계열사라 보면 되겠습니다. 마치 현대백화점 그룹이 케이블TV 사업과 정수기 렌탈 사업을 영위하듯이 철도사업이 주가 된 회사가 백화점 그리고 여러 유통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상황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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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가게 홍보물을 붙이고 영업을 개시하는 터키아저씨.


다른 가게를 안내하는 간판을 일부 가리는데, 다른 업소에서 항의하는 일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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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게 앞은 누군가가 정해주지 않았음에도 흡연구역이 되어버렸습니다.


백발의 아저씨도, 젊은 청년도 모두 길빵의 대가들입니다. 흡연부스도 없고 따로 정해진 흡연장소가 없다보니 벌어진 일이긴 합니다만, 시부야 길거리 한복판에 있는 담배가게 반경 10미터 내로는 담배연기가 자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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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문을 여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환경미화원 아저씨들도 출근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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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먹어볼까 싶어도 제대로 문을 연 식당이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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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의 토사물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어느나라 유흥가를 가더라도 토사물 없는 유흥가를 찾기란 정말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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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북오프(BOOK OFF)가 보이기에 혹시나 싶어 들어가 봅니다.


지난 홋카이도 여행 당시만 하더라도 북오프에서 엄청난 레어템들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해왔었습니다. 물론 대다수는 되팔렘으로 팔려나갔지만, 여튼 기대하고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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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11시 오픈. fail.


날도 덥고 기다리기도 지칩니다. 그냥 포기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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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의 개념으로 봐야 맞겠죠. 우리나라 영등포에도 지점이 있는 VR PARK의 영업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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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에 걸린거는 둘째치고요.


중년정도 되어보이는 스시남 아저씨가 유심히 무언가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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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케 애니메이트 다 닫음.


태양은 뜨겁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고. 찾아가는 거의 모든곳이 문을 열지 않았으니 슬슬 지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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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건물 사이의 골목길 자판기 앞 역시 비공식 흡연구역인가 봅니다.


쓰레기통은 넘쳐 흐르고, 바닥에는 담배꽁초들로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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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비교적 깔끔한 골목길들은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네요.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을 마지막 목적지로 정해봅니다. 이마저도 문을 열지 않았더라면 미련없이 시부야를 떠날 생각이였답니다. 종종 긴팔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덥지 않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더군요.


10부에서 타워레코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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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TAG 2017, B.A.P, Book Off, FUJITSU GENERAL, H&M,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 SHIBUYA MARK TOWER, VR PARK, VR PARK TOKYO, VR PARK TOKYO 시부야, VR PARK 도쿄, VR PARK 시부야, ハチ, 忠犬ハチ公, 도쿄 여행, 도쿄 여행 이야기 (8) 하치코상, 도쿄여행, 돌아온 백구, 드러그스토어, 드럭스토어, 만다라케, 만다라케 시부야, 백구, 북오프, 북오프 시부야점, 비둘기, 뻘글, 스시녀, 스크램블 교차로, 스크램블 교차로 사진, 스크램블 교차로 스타벅스, 스크램블 교차로 스타벅스 매장, 스크램블 교차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전망대, 스크램블 교차로 츠타야, 시나가와 번호판, 시부야, 시부야 109, 시부야 H&M, 시부야 거리, 시부야 광장, 시부야 광장 하치코동상, 시부야 담배, 시부야 드러그스토어, 시부야 드럭스토어, 시부야 마크 타워, 시부야 마크타워, 시부야 먹거리, 시부야 밤, 시부야 배스킨라빈스, 시부야 북오프, 시부야 하치ㅏㅅ, 시부야 하치코 동상, 시부야 하치코상, 시부야109, 시부야거리, 시부야역, 시부야역 하치, 시부야역 하치상, 아노하나, 애니메이트 시부야, 야마토택배, 여행, 오수의 개, 일본 시민의식, 일본 야마토택배, 일본 여행, 일본 택배, 일본 택시, 일본 택시모델, 일본 트와이스, 일본여행, 일상, 잡글, 잡담, 충견 하치공, 츠타야, 칼피스 소다, 칼피스소다, 캂;ㅅ, 쿠로네코 택배, 크라운 컴포트 단종, 키티, 타워레코드, 타워레코드 시부야,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컴포트, 트와이스, 트와이스 일본, 트와이스 일본 인기, 트와이스 일본데뷔, 품천 번호판, 하치, 하치 이야기, 하치(ハチ), 하치상, 하치코, 하치코 동상, 하치코상 출처: http://www.tisdory.com/2729 [티스도리닷컴], 후지쯔 제너럴(FUJITSU GENERAL), 후지츠 제너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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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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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본당 건물 주변으로도 늦은 밤 찾아온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뭔가 작두 굴리는 소리 비슷한게 나서 옆을 살펴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사행성(?) 가득해 보이는 뽑기를 ㅎ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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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통을 흔들어대는 소리만이 울려퍼집니다.


다들 열심히 흔든 뒤 종이 하나를 꺼내서 읽고 있네요. 아 물론 신성한 절에 와서 도박을 하는게 아니라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뽑기 위해 통을 열심히 흔들고 있는 것이더군요. 여튼간에 저도 다 둘러본 뒤 오미쿠지를 뽑아봤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 밑에서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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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인지라, 센소지 본당 역시 문이 굳게 닫혀있고, 

신사에 들어가기 손과 입을 씻는 쵸즈야(手水舎)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비록 손을 씻고 입을 헹구어 낼 수 없지만 현지인들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서 참배를 하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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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커플도, 나이가 많은 노부부도 상관없이 늦은 밤 참배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긴 분명히 불교 사찰인데 토속신사를 참배할 때와 똑같은 형태로 참배를 하더군요. 박수를 치고 합장하고 동전을 던집니다. 애초에 크고작은 수많은 신들을 모시는 일본의 토속 신앙인 신토(神道)의 특성에 외국에서 물건너온 다른 종교들까지도 융합되었다 하네요.


뭐 여튼 성당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고, 다산의 신을 모시는 신사에 가서 출산기원 기도를 올리는걸 그리 이상하지 않게 생각하는 나라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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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저 멀리에서 빛나고 있는 도쿄타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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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풀숲에서 뭐가 움직이길래 불을 켜고 보니 두꺼비네요.


비록 고층빌딩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공간입니다만, 두꺼비같이 보기 힘든 동물들이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종로 한복판에서 두꺼비를 본 것과 사실상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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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넘어가는 시각. 센소지의 오중탑입니다.


1년에 단 세번 미리 신청한 사람들에게만 문을 열어주는 웅장한 탑입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신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최상층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담겨있다고 하는군요. 말 그대로 사리탑입니다. 우리나라 절들에 현재 남아있는 사리탑들은 대부분 크거나 작거나 석탑 형태인데, 일본의 사리탑은 이렇게 목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 물론 목탑 축조 기술은 백제에서 넘어온 기술입니다. 지금은 터만 남은 미륵사와 황룡사에 이를 능가하는 목탑이 있었다는건 그저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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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몬 뒤에 달려있던 커다란 짚신 구경을 끝으로 센소지의 모든 관람을 마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미쿠지를 하러 가야겠죠. 처음엔 딱히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통을 흔드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발길이 가지더군요. 그렇게 다시 오미쿠지를 하러 사무소 근처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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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름 길(吉)이냐 흉(凶)이냐를 뽑는 뽑기인데 다들 표정이 좋습니다.


흉(凶)은 나오지 않는 듯 보이는군요. 그럼 저도 오미야게를 직접 뽑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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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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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야게 이용요금은 100엔. 천원에 제 운을 맏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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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막대기가 나왔네요. 19번 통에 있는 종이를 꺼내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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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길은 길입니다.


평(平)보다 조금 좋은 말소길(末小吉)이긴 합니다만 길은 길이네요. 그나마 백엔 투자해서 흉은 안나왔으니 본전치기 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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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쿠지를 확인했으니 매듭을 지어놓고 센소지를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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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밤거리를 지나 아사쿠사 중심지까지 나가네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드러그스토어에 들려보기로 합니다. 무언가좀 사다달라고 부탁을 받은 것도 있구요. 여러모로 선물도 사 가야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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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사진을 촬영하는 백인 아저씨.


지나가는 스시남 아저씨도 몰래 도촬을 했고,, 저도 몰래 도촬을 했습니다. 혹시나 일본 웹에 자신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올라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하실테지만 한국 웹사이트에 올라오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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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그스토어 돈키호테 아사쿠사점입니다.


뭐 일본여행을 종종 가 본 우리 국민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체인점이기에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공산품을 판매하는 할인마트 비슷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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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을 부탁받았던 복숭아맛 곤약젤리를 싹 쓸어왔구요.

그 외에도 다른맛 곤약젤리도 닥치는대로 집고, 과자도 닥치는대로 집었습니다. 어짜피 5000엔이 넘어야지만 면세 혜택을 볼 수 있기에 일단 닥치는대로 구매하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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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사쿠사 돈키호테의 면세 전용 계산대는 2층에 있습니다.


1층에서 열심히 기다리다가 2층으로 가라 해서 2층으로 왔네요. 2층 역시 한국인 아니면 대만인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면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그런고로 여권을 꼭 가지고 가야겠지요. 우리나이로 갓 스물이 된 여자들이 호로요이를 사려다가 일본에선 생일이 지나지 않아 못산다며 호로요이를 결국 뺏기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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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천엔 조금 넘게 구매하고 480엔을 환불받아 왔습니다.


카드를 써도 상관없으니 카드결제를 했는데 현찰로 페이백을 주네요. 마치 카드깡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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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애용했던(?) 마츠야가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직접 무인기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그대로 받아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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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식사도 마쳤으니 숙소로 향합니다.


와규구이와 함께 비록 늦었지만 일단 식사는 마쳤습니다. 길고도 험했던 1일차 일정의 끝이 보입니다. 씻고 티비를 대충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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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더 비기닝(アトム ザ・ビギニング)


엔딩곡의 목소리가 웬지 익숙해서 쭉 보다보니 fripside의 메인보컬 난죠 요시노가 불렀더군요.




빛의 시작(光のはじま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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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긴급지진속보가 방영됩니다.


저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하더군요. 맨날 인터넷에서 패러디한 작품들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무섭습니다. 다행히 지진의 여파가 미치는 지역이 아닌지라 특유의 띠링띠링거리는 알림음이라던지 쓰나미 경고 효과음은 듣지 못했습니다만, 긴급 지진속보를 비롯하여 다른 방송에도 자막이 뜨는 모습은 무섭더군요.


여튼 1일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일차 일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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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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