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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30 32사단 훈련소 일기 [6일차] (7)
  2. 2013.03.24 32사단 훈련소 일기 [5일차] (5)

1-4일차 일기 링크 http://tisdory.com/1454

5일차 일기 링크 http://tisdory.com/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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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사단 신병교육대(훈련소) 보충역 13-2기 6일차 [2월 23일]


- 12생활관 해체, 번호 변경 [12→9생활관/464번→410번]

- 역사관 탐방 취소, 군대식 침구류 정리

- 점심으로 우동, 초대형 군대식 물청소 (복도의 소화전 이용)

- 더 좋은 침낭으로 교체해 온 줄 알았으나 아니였음

- 10시 다 되어서 생활관 이동, 9생활관으로는 5명 이동. 나머지 각 3/2명씩 이동

- 드디어 집에 처음으로 편지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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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일기]


12생활관 마지막 날이자 첫 주말이였다. 날이 참 추웠고 주말없이 훈련만 하고 일찍 집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예정되어있던 역사관 탐방이 취소되더니 이불 침낭을 다 들고 나오라고 해서 그냥 밖에 사열대 앞에 널고 물청소를 한게 하루 일상이였다. 참고로 사열대 앞에 널은 침구류는 먼지를 털고 오전에 널어두었지만 오후에 다시 가지러 가면 서로 좋은 물건을 가져가려고 난장판도 아니였고 먼지를 머금어서 사실상 살균효과가 미미했다. 그리고 물청소는 복도에 있는 소화전 물을 틀어서 그 물을 쓰래받이로 각 생활관으로 퍼가고 생활관 안에서는 홍수 난 것 처럼 물바다를 만든 다음에 치약을 풀고 빗자루나 발로 비비면서 살균을 하는 방식이였다. 참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읽을거리들은 모두 사회물품이라면서 안주더니만 토요일에 와서야 육군잡지와 국방일보를 볼 수 있도록 나누어주었고 육군잡지에서 악랄가츠님의 성함과 정겨운 문체를 봐서 참 정겨웠고 반가웠다. 그리고 신경오 분대장님께 이분 블로그에 내 얼굴이 나온적이 있다며 자랑도 했었다. 읽을거리의 기쁨을 누린 다음에는 편지를 쓰라며 편지봉투와 편지지를 나누어주길래 처음으로 집에 편지를 썼다. 알고보니 주말마다 편지를 쓰라고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준다고 하더라. 쓰고싶은 말은 참 많았는데 말로는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여서 큰 내용은 없던 편지를 썼었다. 집에 가고픈 마음과 낮선 타지에서 낮선이들과 생활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참 미칠 것 같았다.


편지를 쓰고 난 뒤에 밤늦게까지 소대장님의 상담이 있었다. 당직사관이 우리 소대장님이셨는데 상담을 통해 생활관을 해체시키고도 4소대에 남을 5명의 인원과 다른소대로 보낼 인원들의 윤곽을 잡는다고 했었다. 물론 나는 뒤에서 두번째로 느린 464번이다보니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상담을 했었다. 물론 상담 내용은 가족관계나 뭐 기타 이런저런 내용들이였는데 나같이 아직도 병원을 다니는 애들은 다른소대로 넘기면 자신이 욕먹는다는 말을 들었다. 생활관 친구들은 랜덤이니 누가 남는지는 모른다느니 말을 들었는데 나는 4소대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확실히 듣고 온 것이였다.


상담이 모두 끝났고, 12생활관의 본격적인 해체는 상담이 끝나고 한참 이따가 오후 10시가 다 되어서 진행되었다. 나를 짐도 일주일밖에 머물지 않았는데 참 많은편이였고 방탄모의 위장포나 총기맬빵도 다 다시 매느냐 참 고생했었다. 아픈 사람들 위주로 4소대에 남았는데, 감기약이라도 한번 타러 의무대에 간 사람들이 4소대에 남았다. 나머지 인원들은 좋은 소대장님을 곁에 두고 떠난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다른 소대로 전출을 가서 새롭게 적응해야만 했다. 물론 생활관이 바뀌니 같은 소대에 남아도 적응을 다시 해야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1소대 1생활관으로 셋, 2소대 4생활관으로 둘, 3소대 7생활관으로 셋이 이동했고 4소대 9생활관으로 나를 포함한 다섯명이 이사를 가서 열세명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내일 종교활동은 다 같이 기독교로 가기로 했으니까, 다시 만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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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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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8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3.04.08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2013.04.09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답변이 좀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단 입소하실때 부모님이나 다른 보호자분들께서 뭐 이 훈련병은 뭐가 불편해서 주의를 요한다 싶은 내용에 대해서 적어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혹시 그때 누가 같이 가신다면 거기에 병명이나 어떤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써주시고, 첫날 저녁에 다 앉쳐놓고 신원조사나 사회에서 무슨 병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꼭 의견피력 제대로 해놓으시면 됩니다.

      1. 첫날부터 소리를 지르며 시작한다고 물어보셨는데 그렇습니다. 같이 온 친구들이나 부모님 떠나고 문 닫은 뒤로부터 시작입니다. 그래도 씨발,개새끼 이런류의 쌍욕들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처음에는 그래도 상당히 잡는편입니다. 뭐 이제 민간인이 아니라 훈련병이고 다나까 써야되고 어쩌고 설명해주면서 뭐 학교에서는 선배가 직장에서는 상사가 한명 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점점 가면서 풀어주지만 말이죠.

      2. 4주간 전체적으로 고함이나 군기가 쎈편이냐고 물으셨는데, 4주동안 점점 가면서 수위는 줄어들기는 하지만 고함은 마지막주 가기 전까지도 자주 지르곤 합니다.

      3. 분대장님이 애들을 잡는다 소대장님이 애들을 잡는다. 이건 참 애매합니다. 분대장님도 소대장님도 애들을 잡긴 잡습니다. 잡는다의 의미는 군기잡고 얼차려 시키고 이런걸로 봐야지 때리거나 욕하거나 하는건 없습니다. 가끔 그중에 유별나게도 특정한 인물들이 더 유별나게 애들을 얼차려 시키고 작은걸로도 지적하고 벌점주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지요..

      4. 욕은 정말 안합니다. 그냥 훈련병들끼리 '아 씨발 존나힘드네' '아 진짜 존나 좆같다' 이런 소리를 하는거 빼면 욕은 거의 안합니다. 좀 쎄보이는 소대장 한분께서 니들 장난으로라도 욕 하지 말라고 초기에 그러시기는 했는데 나중에 그분이 다른 소대장들이랑 놀면서 욕을 하긴 하더군요. 여튼 훈련병한테 직접 욕은 안합니다.

      5. 훈련은 참 힘든건 힘듭니다. 쉽고 재밌는것도 있는데 힘든건 참 힘들지요. 제식훈련이나 사격술예비훈련 각개전투 첫날 이동기술(포복)은 육체적인건 둘째치고 정신적으로도 꽤나 힘듭니다.
      화생방은 방독면 성능체험이라 그냥 가서 정화통만 한번 풀었다가 다시 끼는것밖에 안하고(그래서 가스 안마신사람도 많습니다.) 각개 자체는 재밌지만 300고지를 계속 뛰어올라가다보면 육체적으로 힘들기만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격시 총소리나 반동이 큽니다.

      6. 열외는 웬만해서는 안시켜줍니다. 열외라는식으로 환자조를 만들어주기는 하는데 환자조도 똑같은 훈련을 똑같이 하는데 뭐 횟수가 조금 적거나 그런식입니다. 가끔 열외도 시켜줍니다만 딱히 교관이나 조교들이 좋게 보지는 않더군요.

      다른 내용들도 많은데, 혹시 보시게 된다면 비밀댓글로 연락처나 카톡 아이디 알려주십시오. 다른내용도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2013.04.08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 2013.04.08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과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참 옛날 기분을 느끼게 하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그러고 보니 어느덧 시간은 제법 흘렀네요~

  5. hermes outlet 2014.06.07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덕분에 나는 내가 당신의 기사에 의해 깜짝 놀라게하고 말해야한다. 실제로 쿠폰은 특별히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1-4일차 일기 링크 http://tisdory.com/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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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사단 신병교육대(훈련소) 보충역 13-2기 5일차 [2월 22일]


- 오전부터 눈이 오던 날

- 제설작업하러 나가다가 눈이 녹아서 다시 막사로 복귀

- 생활관에서 구급법 교육 (심폐소생술,지혈법,부목법,붕대법,부축법 등)

- 12생활관 해체 최종 확정, 공책 받음, 중고 내복 1벌 더 부여, 편지지 받음

- 1000원짜리 비누, 1130원짜리 칫솔을 PX에서 팔더라..(바가지인줄 알았으나 괜찮은 물건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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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일기]


시간이 안가다가 드디어 지나가는 것 같다.

4주짜리 군대에서 신분은 비록 훈련병이지만 마음만은 국방부 장관이다. 딱 퇴소가 3주 남은 시점에서 무얼 해야만 좋을까. 내일부터는 생활관도 바뀐다. 정들었던 12생활관을 떠난다니 참 슬프다. 신경오 분대장이 '일병 신경오'라고 관등성명 대는걸 따라하는 날도 이제는 얼마 없을 것 같다. 군대가 많이 좋아지긴 했다만, 언어순화와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 규칙에 정해진 얼차려로만 처벌 가능한 점을 제외한다면 아직도 모든것이 구시대적인 것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헤어짐에 앞어 모두에게 명함을 건네줬다. 신경5 분대장님께도 드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인생을 헛되게 산 것 같다. 누구는 부모님 모두에게 편지가 오고, 8pt짜리로 된 작은 글씨로 세장이나 채운 편지가 여친한테 오는데, 입소할때만해도 걱정된다고 하던 부모님조차도 벌써 날 잊은 것 같다. 참 그렇다. 



P.S 이후 알게 된 사실인데 입소 첫날부터 이전부터 편지를 쭉 백룡새내기카페에 부모님이 쓰셨다는데 카페 카테고리를 잘못 선택해서 전달이 되지 않았 던 것이다. 3주차가 되어서야 제대로 편지를 받아볼 수 있었고 이런 오해를 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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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잉여토기 2013.03.26 0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논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있던 때가 생각 나네요.
    느낌이 생생하게 잘 전달되는데요.

  2. 둥이 아빠 2013.03.26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 10여년전에 작성했던 일기를 한번 찾게되었어요..
    군생활의 일기가 정말 소중했던거 같아요.

  3. 123 2013.04.14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룡산 정기품고 일어선 우리~ 제나이 마흔인데 아직도 스쳐지나간 32사단가를 풀버젼으로 기억하고 있음 암기신공 작렬~ 지금도 그러려나요?

  4. 123 2013.04.14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룡산 정기품고 일어선 우리~ 제나이 마흔인데 아직도 스쳐지나간 32사단가를 풀버젼으로 기억하고 있음 암기신공 작렬~ 지금도 그러려나요?

  5. 상병 신경오 2013.12.28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수가 여기서 쓴글을보니 ㅋㅋㅋ 새록새록 생각나네 ㅋㅋ
    이제는 상병 단지도 좀 되었는데 ㅋㅋ
    일병 분대장이었을때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