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행당동 버스폭발사고의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고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2010/08/10 - [차를 사랑하는 티스도리/버스/트럭 기타 특수차량] - 서울 CNG버스 폭파사고, 사고버스는 어떤 차종이고 다른차량은 안전한가?

오죽하면 2005년 서울시 버스개혁으로 "GRYB(지랄옘병이라고 풍자한다.)" 자신은 성공했다고 하지만 일각에서 비난까지 받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버스승객은 다 서민인데.. 있을 수 없는일이다"라고 한마디 하셨고(쇼? 겠지만..), 그의 후임 오세훈 서울시장은 비슷한시기에 출고된 서울시의 시내버스 120대의 운행을 중단하였습니다. 딱히 정치권까지 멀리 갈 필요 없이 시민들은 버스를 피하게 되었고, 버스를 타게되는 시민들도 아래에 연료탱크가 있는 중간에는 타지 않고 바퀴가 있는 부분이나 뒷자석에 타는 등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달리는 시한폭탄" CNG버스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는 버스기사님들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나서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운행을 거부하겠다"는 강격책까지 내놓은 상태입니다.

과연 우리가 CNG버스를 계속 고집해야 할까요? 선진국들의 예를 몇가지 들어보면서 몇가지라도 생각해보도록 하자.


↑ 이젠 천연가스버스 소리만들어도 지긋지긋하다.

굳이 CNG버스여야 하는가?

그동안 미세먼지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방지하자면서 도입한 CNG버스.. 특히 환경부와 지자체들이 CNG버스를 고집해오는 추세였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성문제가 급부상했다. 사실 선진국이나 해외에서는 LPG(액화석유가스)를 연료로 하는 버스와 클린디젤버스가 CNG와같이 사용되고 있다. LPG의경우 같은 가스인데다가 위험성은 이미 다들 잘 알고있기때문에 특별한 대안이 되기 어렵고 그렇다면 클린디젤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는데.. 기존의 경유를 사용하며 EURO4,5등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이전의 경유버스들보다 연비도 더 좋다. 경유차의 검은 매연을 보고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생각을 할 시대는 다 지났다. 요즘나오는 경유차들은 예전처럼 무식하게 검은매연만 뿜고다니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연구중인 "전기버스"와 "디젤하이브리드"를 후보군으로 손꼽을 수 있는데, 전기버스 역시 얼마전 현대차에서 "일렉시티"라는 버스를 출시했지만 전기버스의 연료탱크격인 리튬이온베터리의 폭발시 천연가스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역시나 아직은 차값이 비싼 상태이기에 도로에서 만나기는 어렵다. 또한 제일 중요한건 기술개발이 아직 다 안되었다는거.. 기술개발은 거의 다 된 디젤하이브리드도 상용화가 되었지만 기존 CNG버스보다도 더 비싼 3억이 넘어가는 차값을 자랑한다. 지금 당장 CNG버스를 없앨 수 있는것도 아니니 일단은 CNG버스의 안전점검부터 대대적으로 다시 하고, 의무적인 CNG버스 도입이라는 제도 자체를 완화하거나 더 완벽한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이 내려간 차세대버스를 빨리 도입해야한다.

폭발의 위험성을 최소화할수는 없나

CNG의 자체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연료탱크를 위에다가 놔두는것이 대안으로 지목되고있다. 실제로 차체가 낮은 초저상버스들의 경우에는 연료통이 위에 달려있다. 하지만 일반 중대형버스의 경우에는 아래에 달려있는게 실상인데.. 공기보다 천연가스가 가볍다는 성질을 봐서라도 확실히 안전하기는 하다. 하지만, 자체결함으로 버스의 천장에서 가스통이 폭발한다면 위에서 튀어나오는 파편에 머리를 다쳐 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기는 하다. 현재 선진국의 경우에는 일반 CNG버스에도 연료탱크인 가스통이 천장에 달려있다.



아직 CNG의 안전기준 대책 마련과 정기적인 검사등의 대책밖에 마련되지 않았다. 앞으로 미래를 본다면, 지금까지 도입해온 CNG버스에 미련을 갖지 말고 다른 차세대버스를 도입해보는건 어떨까? "경유차는 매연만나오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야기는 다 쌍팔년도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당장이라도 Euro4,5 기준을 충족하는 경유버스들이 많이 나와있다. 차라리 이렇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다시 경유차로 돌아가는게 더 확실한 대안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수많은 사람들이 "CNG버스"를 달리는 폭탄으로 인식했으니 빨리 대안이 될만한 차세대 버스를 도입해야 한다.  이전부터 경고가 있었지만, 한번 사고가 터지니 그제서야 기준을 마련하려는 형식적인 대책보다도 더욱더 확실하게 "안전한 것"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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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에서 대원여객소속의 241B 노선을 달리던 버스의 CNG 가스통이 신호대기중에 터져버린것이다. 이 사고로 17명이 부상을 입었고, 또한 주변에 대기중이던 차량과 상가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대형사고로 번져버렸다. 부상자 중 중상자는 4명.. 그중 한명은 발목을 절단해야만 했다고 하니.. 천연가스의 위험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이다.

그렇다면 천연가스는 무엇이고, 천연가스 버스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이번에 사고가 난 차종은 어떤차종인지 자세히 알아보겠다.




↑ 출처: SBS 뉴스

버스에 사용하는 가스는 어떤가스인가?

일단 흔히들 알고있는 LNG가 천연가스이다. 하지만 버스에는 "NGV"나 "CNG천연가스"라는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 점이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LNG가스를 압축하기가 힘든편이지만, 이 가스를 압축하여 차량연료로 적합하게 만든것이 CNG이다. NGV는 Natural Gas Vehicle 의 약자로, 천연가스차량을 나타내는것이다. 결론적으로 CNG(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차량이다.

흔히 장애우용 승용차나 택시에 들어가는 연료인 LPG는 액화석유가스이며, 천연가스와는 다른 개념이다.

왜 천연가스버스가 많이 보급되었나?

한일월드컵 이전인 2000년 미세먼지를 줄이자는(환경보호)차원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그 이후로 정부의 정책상 대도시에서는 "천연가스버스"로 대부분이 대차되었고, 2009년을 기준으로 전체 시내버스 중 2만1273가 천연가스버스일 정도로 10년동안 많은 양이 보급되었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10%남은 경유버스를 모두 천연가스차량으로 대차할 계획이고, 앞으로는 시골 농어촌지역까지 천연가스버스가 달리게 될 것이다.

유류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유버스 연비에 80%밖에 되지 않고, 경유버스에 비해 힘을 못쓰는 편이면서 LPG보다는 안전하지만 몇번 폭발사고로 위험성이 입증되었기에 환경적인 측면과 유류비가 적게들고 세금이 싸다는 장점을 제외한다면 그렇게 좋다고만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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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버스와 동일차종인 대우버스 BS106. 2002년식 경유차량이다.

사고버스는 어떤 차종인가?

이번 사고버스는 지금처럼 대우자동차가 3社로 나뉘기 전인 대우자동차에서 2001년 생산한 "로얄시티 (BS106)" CNG 차량이다. 올해 말, 신차로 대차될 예정이였던 노후차량이였다.

참고로 2002년 대우자동차가 GM대우(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타타대우상용차(2004년 인도의 삼성격인 타타그룹인수), 대우버스(지금 쌍용차 입찰전에도 참여중이고, 경인방송을 소유하고있는 모자제조회사 영인모자 소속)로 나뉜 뒤로는 "대우버스"에서 생산중이기도 하다.
BS106은 1991년부터 98년까지 "하이파워(매니아용어:귀족버스)"라는 1세대 모델로 판매되었고, 사고모델은 대우그룹이 붕괴하기 직전인 98년부터 2007년까지 판매되었다. 2008년 대대적인 F/L(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되긴 하였지만 겉모습만 "팬더곰"처럼 바뀌였을 뿐, 아직도 전모델과 통용되는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타회사 차종은 안전한가?

현재 천연가스버스를 제조하고있는 회사는 "대우버스"와 "현대자동차", 그리고 "한국화이바"가 있다. 기아자동차는 2002년 경유버스의 단종으로 천연가스버스가 없고, 약품회사와 이름이 비슷한 한국화이바의 경우에는 2009년 스카니아의 저상버스 차체를 베이스로 만든 "땅콩버스"라 불리는 저상버스인 "프리머스"를 출시하여, 명백한 버스 제조업체이다.(열심히달리기님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현대자동차"와 "한국화이바"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버스는 안전한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되는데, 공교롭게도 현재 국내의 완성버스업체는 같은 회사에서 연료탱크를 납품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가스통과 국산 가스통이 50:50이라는 비율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사고차종의 경우에는 이탈리아제 가스통을 장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복불복이냐는 의견이 있을텐데, 일단 CNG버스의 연료탱크 재질 자체부터 문제가 있기때문에 어느회사가 잘못됬다고 따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CNG버스의 연료탱크로는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대형차들도 중량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쇠로만든 연로탱크보다도 알루미늄탱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인데, 알루미늄의 인장강도는 매우 낮은편이다. 쉽게말해서 "충격에 약하다" 는편인데, 현재는 더욱 가벼운 탄소재질로의 변경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 탄소탱크도 무게만 더 가벼울뿐, 인장강도는 알루미늄과 비슷한 수준이라서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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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버스 BS106F/L 흔히 팬더곰이라고 많이 하지만, 외형과 내부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전과 같음

환경에는 좋지만,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2005년 현대차 전주공장(지리적으론 완주)에서 출고를 앞둔 뉴슈퍼에어로시티 CNG차량의 폭발을 처음으로, 2010년까지 총 여덞건의 폭발사고가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운행중이던 버스에서 폭발이 일어나 사람이 다치는 사고로까지 이어졌는데.. 하루하루 발전하는 기술만큼, 확실한 안전점검과 보급을 확대하던 정부의 확실한 대책이 없는한은 2억짜리 애물단지 고철덩어리만 되어버릴 뿐이다. 조속한 대책을 요구한다.

● 사고당시 CC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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