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에 해당되는 글 12건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지금은 졸음쉼터로 이용되는 옛 장안요금소 자리.


보라색 바디컬러를 가진 깔끔한 자동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천'으로 시작하는 구형 지역번호판을 달고 있던 그 차는 바로 엑센트.


samsung | SM-N950N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1/193sec | F/1.7 | 0.00 EV | 4.3mm | ISO-40 | Flash did not fire | 2018:08:13 16:05:57


비록 엠블렘 스티커는 다시 붙인 느낌이 물씬 풍겨오지만, 깔끔한 보라색 엑센트입니다.


광도 살아있고, 지역번호판도 빛이 바랜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인천 어딘가의 지하주차장에서 잘 보존되고 있던 차량이 아닐까 싶네요. 차량 번호로 등록년월을 찾아보니 1994년 7월 등록. 무려 만 24년이나 된 충분히 올드카라 불릴 가치가 있는 초기형 엑센트였습니다.


현대에서 순수 자체기술로 제작한 첫 소형차였던 엑센트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차량이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신차에서도 찾기 힘든 파스텔톤 컬러와 둥굴둥글하고 귀여운 곡선형 디자인은 당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었죠. 당시 혁명이였던 파스텔톤 컬러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단종되고 맙니다.


엑센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쓰비시의 기술에 의존하던 현대가 만든 독자개발 세단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4세대를 넘어 5세대까지 엑센트라는 이름을 달고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글로벌 스테디셀링카로 등극합니다.



당시 3~40대였던 마삼트리오(유열,이수만,이문세)가 촬영했던 광고.


4도어 세단 모델 뿐 아니라 5도어 유로엑센트와 3도어 프로엑센트도 함께 출연합니다. 5도어 모델이야 그럭저럭 보입니다만, 4도어 모델 출시 이후 그해 여름에 출시되었던 3도어 모델은 더욱이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잠시 지나쳐 간 엑센트의 사진은 저 하나가 전부입니다. 비록 한 장의 사진이지만 준수한 상태에 구형 지역번호판까지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경이롭기만 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오랜세월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차주분과 함께 도로위를 누볐으면 좋겠습니다.


P.S 연비깡패 4세대 내수용 엑센트 디젤모델이 단종되었다 카더라. 7DCT에 1.6 디젤엔진이 탑재된 엑센트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물론 내수용 현대 세단 디젤모델은 아반떼 빼고 모두 단종. 마치 2003년 대량 단종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


예산군 오가면에서 차량을 받아 큰 도로로 합류했는데 낮익은 티코가 한 대 지나갑니다.


구형 지역번호판에 보기 드문 라이트에버그린(43U) 컬러의 민자티코.


samsung | SM-N950N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1/570sec | F/2.4 | 0.00 EV | 6.0mm | ISO-25 | Flash did not fire | 2018:07:23 10:03:11


녹색 티코도 은근히 보입니다만 대부분이 리스토어 과정에서 올도색한 차량들입니다.


미니(MINI) 녹색으로 말이죠. 제치 녹색과는 조도와 채도의 차이가 있고, 순정 녹색이 칠해져 나온 티코와 나란히 세워두면 차이를 인지 할 수 있습니다. 여튼 순정 라이트에버그린 컬러의 티코를 목격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입니다. 95~96년에 잠시 나오다 사라진 색상에 출고량도 다른 컬러 대비 소수였고 웬만한 티코들은 죄다 수출길에 올랐으니 말이죠.


제치 녹색 티코 한대는 어디 누구에게 있는지 잘 아실테고, 오늘 본 티코는 항상 신례원의 충남방적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인데 2012~13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사라져서 수출길 혹은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진줄만 알았던 차량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죽은 줄 알았던 티코가 자랑스럽게 달리는 모습을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samsung | SM-N950N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1/466sec | F/2.4 | 0.00 EV | 6.0mm | ISO-25 | Flash did not fire | 2018:07:23 10:03:14


충남 예산에서 발급되었던 '충남 1 오' 번호판을 달고 활보하는 티코의 모습.


번호판도 바랜 흔적 없이 깔끔합니다. 약 20여년 전 유행했던 용품이긴 합니다만 빨간 불이 들어오는 번호판 가드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완벽한 외관 상태와 더불어 그 시절 유행하던 자동차용품까지도 온전히 살아있습니다. 여담으로 근래 한 동호인께서 사제 반사판을 여러개 공수해오셨던 분이 계셨는데, 이 차량은 순정 반사판이 붙은 티코입니다. 진한 녹색에 반사판은 잘 어울리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스포일러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쁘진 않네요. 


samsung | SM-N950N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1/1772sec | F/1.7 | 0.00 EV | 4.3mm | ISO-40 | Flash did not fire | 2018:07:23 10:03:44


살아있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티코님.


비록 가는 길이 달라 이 사진이 마지막이지만, 폐차장의 이슬로 혹은 저 멀리 타국으로의 수출길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했던 차량이 건재하게 살아있어 반갑기도 하고 정말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주인아저씨의 발이 되어 간간히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995 DAEWOO TICO SL -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 2018.07.23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